리뷰 | ‘16세의 사운드트랙’ 사춘기 청소년의 풋풋한 성장담

2020-06-29 08:00

[맥스무비=위성주 기자] 누구나 한 번 쯤은 사춘기를 겪는다. 별것도 아닌 일로 세상이 무너질 듯 상처받았고, 괜스레 예민했으며, 불안해했다. 그렇게 힘든 시기였지만, 돌이켜보면 순진했던 모습이 생각나 귀여울 따름이다. 물론 창피했던 행동이 새벽에 문득 생각나 ‘이불 킥’을 하게 될 때도 있지만, 풋풋했던 당시를 떠올릴 때면 괜한 미소가 지어진다.

영화 '16세의 사운드트랙' 포스터. 사진 마노엔터테인먼트

친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키스 경험이 없어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메이지(스칼렛 마샬)는 어떻게든 인기를 얻고 싶어한다. 같이 놀던 친구들을 과감히 버리고, 파티에 다녀 보기도 하고, 키스해 본 적 있다며 거짓말도 하지만, 현실은 그의 뜻대로 잘 풀리지 않는다. 그렇게 우울하기만 하던 메이지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친구가 생겼다. 여느 때보다 힘든 날을 보냈던 메이지는 우연히 파티에서 만났던 벤(제임스 콜로웨이)을 다시 만나게 되고, 벤은 힘겨워하는 메이지의 기운을 북돋아 준다.

영화 ‘16세의 사운드트랙’은 런던에 사는 두 청소년을 중심으로, 반짝이는 사춘기 시절, 누구나 겪었을 법한 흑역사의 순간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하이틴 로맨스다. 어떻게든 인기인이 되고 싶은 메이지와 똑똑하다고 자부하지만, 현실에선 C 학점을 겨우 받는 벤이 각자 최악의 하루를 보낸 뒤 우연히 만나 서로를 위로해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16세의 사운드트랙' 스틸. 사진 마노엔터테인먼트

영화는 영국의 10대 청소년이 겪는 풋풋한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누구나 겪었을 법한 사춘기 소년 소녀의 이야기가 스크린에 담겨 눈길을 끌었다. 때론 어리숙하고 어딘가 모자라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순수한 마음과 행동이 괜스레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던 것이다.

각본과 제작을 맡은 안나 엘리자베스 셰익스피어가 17세 당시 친구들과 주고 받던 대화를 대사에 녹여냈다는 만큼, 영화 속 캐릭터들은 모두가 실제 청소년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 생동감이 넘쳤다. 모난 구석 없이 흘러가는 재치 있는 연출은 자칫 진부하고 지루할 수 있었던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영국의 10대 청소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보니, 한국에서 자란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사춘기는 영국과 한국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다가오는 것이긴 하지만, 우리네 기억과는 너무도 다른 문화와 주변환경이 낯선 감상만을 부르고 만다.

개봉: 7월 2일/관람등급: 12세 관람가/출연: 스칼렛 마샬, 제임스 콜로웨이, 자멜 하디쿠라, 잭볼, 숀 미칼레프/감독: 힐러리 셰익스피어/수입·배급: 마노엔터테인먼트/러닝타임: 85분/별점: ★★

위성주 기자 whi9319@maxmovie.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 성주 기자 whi9319@maxmovi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