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vs조인성vs조승우, '클래식' 매치 승자는 '안시성'

2018-09-27 16:08

15년 전 한 작품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이 올해 추석 극장가에서 만났다. 곽재용 감독의 ‘클래식’(2003)의 주역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이다. 3대 배급사의 명운을 건 ‘클래식’ 매치, 승자는 조인성의 '안시성'이다.

# ‘클래식조승우 vs 조인성, 손예진의 사랑이 되다

15년 전 '클래식'에 함께 출연한 조승우와 손예진, 그리고 조인성. 사진 영화 스틸

‘클래식’은 1960~70년대와 현재(2000년대 초)를 오가는 지혜(손예진)의 이야기다. 대학생인 그는 연극반 선배 상민(조인성)을 좋아한다. 어느 날 지혜는 엄마의 젊은 시절이 담긴 일기장에서 준하(조승우)에 대해 알게 된다. 엄마의 첫사랑이다. 지혜는 준하가 상민과 닮은 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손예진은 현재를 살고 있는 지혜와, 30년 전 엄마의 젊은 시절인 주희를 모두 연기했다. 지혜의 사랑 상민 역으로는 조인성이, 주희의 첫사랑 준하는 조승우가 맡았다. 세 사람이 출연한 ‘클래식’은 멜로에 코미디를 더해 사랑에 얽힌 감정들을 담아냈다. 154만 관객이 봤으며, 최근까지도 한국 멜로 영화의 대표작으로 거론된다.

# ‘협상’ ‘명당’ ‘안시성추석 3파전으로 재회

'협상'의 손예진, '안시성'의 조인성, '명당'의 조승우. 사진 CJ엔터테인먼트, NEW,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세 사람은 15년 후 추석 BIG 3를 책임지는 주연 배우로 재회했다. 손예진은 ‘협상’, 조승우는 ‘명당’, 조인성은 ‘안시성’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각각 CJ엔터테인먼트와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NEW가 극장가 대목을 맞아 야심 차게 준비한 작품이다. 모두 9월 19일(수) 동시 개봉했다.

이들은 각자 특징과 개성이 뚜렷해, 동일선상에서 비교가 어렵다. ‘협상’은 인질범 민태구(현빈)와 협상관 하채윤(손예진)의 인질협상 과정을 담았다. ‘명당’은 두 명의 왕을 배출하는 묏자리를 두고 펼쳐지는 권력 쟁탈전이다. 조승우는 천재 지관 박재상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안시성’은 고구려 안시성 전투를 재현한 액션 블록버스터다. 조인성이 안시성 성주 양만춘 역이다.

# 조인성의 안시성’, 우려를 기대로 바꾸다

'안시성'이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경우, 조인성 필모그래피에서 최고 관객 수가 경신된다. 사진 NEW

추석에 벌어진 ‘클래식’ 매치의 승기는 조인성이 잡았다. ‘안시성’은 개봉 2주 차에 누적 관객 355만 명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 580만 명 돌파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추석 관객의 선택은 ‘안시성’이었다. '명당'은 167만 명, '협상'은 131만 명이다.

‘안시성’은 우려를 기대로 바꾼 케이스다. 꽃미남 이미지가 강한 조인성이 양만춘 역을 맡는다는 소식에 의구심을 표한 반응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조인성이 유머러스하고 친근한 양만춘을 잘 소화해냈다는 평이다. 여기에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장르에 어울리는 볼거리인 화려한 전투신이 더해졌다. ‘클래식’ 매치의 승자 조인성이 손익분기점 돌파라는 미션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성선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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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선해 기자 ssh@maxmovi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