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 ‘히트맨’ 권상우가 말하는 부성애…“가족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2020-01-19 09:00

[맥스무비=정지은 기자] 아버지는 강하다.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여정에 망설임 없이 뛰어들고 초능력에 가까운 힘을 발휘하며 악당들을 물리친다. 동시에 아버지는 누구보다도 약하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지닌 삶을 기꺼이 내주기도 한다.

영화 ‘히트맨’에 출연한 배우 권상우.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히트맨’(감독 최원섭)은 전직 국정원 요원인 준(권상우)이 과거를 숨기고 가정을 이뤄 웹툰 작가로 변하는 이야기다. 준은 음악을 좋아하는 딸 가영(이지원)에게 피아노 한 대 사주지 못하는 못난 아버지인 자신을 자책하는 인물이다. 권상우는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에 '히트맨' 출연을 결정했다.

“가족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언젠가 자녀들이 작품을 볼 것을 염두하며 작품을 선택한다. 멋있는 역할도 하고 싶지만 관객들에게 가장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버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아버지라 현장에서 연기하기 더 편하다. 이번 시사회 때 아들에게 처음 작품을 보여주게 돼 설렌다. 영화 배우는 좋은 직업이다. 나중에 아들에게 언제든지 내 모습을 꺼내 보여줄 수 있다.”

준은 기댈 곳이 없는 인물이다. 웹툰은 성공하지 못하고 담당 편집장에게 매일 욕을 먹는다. 권상우는 “준은 영화 내내 바쁘다. 가족에게도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하고 국정원과 테러리스트한테 쫓기기까지 한다. 쉴 새 없이 구박받지만 한편으로 긍정적인 면을 가진 캐릭터다. 영화를 보는 아빠들에게 희망을 주는 인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히트맨’에 출연한 배우 권상우.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히트맨’은 가족애가 빛나는 작품이다. 준이 지닌 과거를 모르고 결혼한 아내 미나(황우슬혜)와 의젓한 딸 가영이 등장한다. 두 인물 모두 시종일관 준에게 잔소리를 던지지만 누구보다도 남편을 사랑하고 아끼는 인물들이다.

권상우는 함께 호흡을 맞춘 황우슬혜에 대해 “연기할 때 정직한 방법으로 접근한다. 준비를 많이 하고 집중하려고 하는 모습이 좋았다. 말투 자체가 매력적인 배우다. 능력 없는 남편을 보살피는 사랑스러운 미나 역에 어울린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아빠와 딸로 호흡을 맞춘 이지원에 대해 “감독과 함께 첫 번째로 떠올린 배우다. 드라마 ‘SKY 캐슬’에서 이 친구만 보였다. 연기를 잘 하는 아역 배우를 넘어서 천재 같다. 연기를 나보다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 펼칠 연기가 벌써 궁금해진다”며 실제 딸 같은 애정을 보였다.

실제로 권상우는 한 가정을 지키는 아버지다. 2008년 배우 손태영과 결혼 후 두 자녀를 둔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그는 결혼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적당한 타이밍에 결혼해서 다행이다. 결혼하고 건강해졌다. 아침형 인간인 와이프 덕분에 내 생활도 안정됐다. 집이 가장 편하고 당연한 장소가 됐다. 답답하고 놀고 싶을 때도 있지만 1년 365일 중 10일 정도에 불과하다.”

이어 그는 “자녀들에게 멋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식이 손흥민이나 류현진처럼 훌륭하게 자라는 꿈을 꾸겠지만 내 경우에는 내가 잘 되고 싶다. 애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 애들은 착하게만 커서 앞가림할 정도만 됐으면 좋겠다”며 자녀들에 대한 바람을 덧붙였다.

영화 ‘히트맨’에 출연한 배우 권상우.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차기작 계획이 없는 권상우는 홍보 일정이 끝난 후 가족과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막상 같이 있으면 하는 건 없지만 아이들에게는 같은 공간에 가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와 안정감을 준다. 나이가 들면 일을 포기하더라도 가족과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가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히트맨’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고난을 헤쳐 나가는 작품이다. 감동과 웃음이 넘치는 이야기를 통해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되짚는다. 권상우는 설 연휴 극장가에 찾아올 가족 관객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히트맨’은 희망적인 이야기와 웃음이 담긴 작품이다. 잔인한 액션이 담기지 않아 남녀노소 관객들이 볼 수 있는 건강한 보따리같은 영화다. 2020년 시작하며 건강한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정지은 기자 jean@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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