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히트맨' 최원섭 감독 "코미디의 왕이 되고 싶다"

2020-01-18 13:00

[맥스무비=위성주 인턴기자] 영화 ‘히트맨’이 오는 22일 개봉 한다. ‘히트맨’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코미디 영화다. 영화는 대담하고 색다른 연출방식과 권상우, 정준호라는 대표 코미디 배우들로 무장해 개봉 전부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히트맨’을 연출한 최원섭 감독을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영화 '히트맨' 최원섭 감독. 사진 이미화 기자

영화 ‘히트맨’은 만화와 애니메이션, 실사를 오가는 색다른 연출방식을 자랑한다. 자칫 지나치게 유치한 대화법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유려하게 만화와 실사를 오간다. 최원섭 감독은 만화를 통해 캐릭터가 역동적이고 임팩트있게 보여지길 바랐다.

“나는 애니메이션으로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냥 (애니메이션이) 멋있고 역동적이며 임팩트 있길 바랐다. 애니메이션 팀에도 최대한 캐릭터가 과장되고 스타일리쉬하게 보여질 수 있도록 요구했다. 이런 방식은 사람들이 만화에 대해 높은 관용도를 갖고 있어 가능했다. 준(권상우)이 총알을 피하는 장면을 실사로 찍었다면 유치했겠지만,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진 준은 충분히 멋있다.”

최원섭 감독은 애니메이션 제작 단계에서 말을 아꼈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내용에 어떤 스타일을 가진 만화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만했다. 최대한 협업하는 이들의 독창성을 존중하려고 했다. 전체적인 컨셉과 방향성만 내가 잡고, 개별적이고 세세한 것은 각자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이처럼 개인이 가진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방식은 비단 애니메이션에 그치지 않았다. 최원섭 감독은 배우들이 준비한 애드리브를 최대한 활용했다. 그는 “물론 내가 시나리오를 열심히 썼지만, 관객들이 보는 것은 결국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다. 그렇기 때문에 연출자는 배우에게 여백을 주는 것이 맞다. 모든 배우들이 애드리브 준비를 많이 했고, 실제로 많이 반영됐다. 그래서인지 시나리오보다 결과물이 더 재밌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히트맨' 스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신선한 구성과 함께 ‘히트맨’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은 다채로운 캐릭터다. 최원섭 감독은 특히 준의 딸 가영(이지원) 캐릭터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가영의 모델이 실제 그의 딸이 이유다. 그는 힘든 시기 딸이 건넸던 위로를 가영 캐릭터를 통해 관객 역시 전달받을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극중 가영이 준에게 '아빠 만화 잘 될 꺼야'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실제로 딸이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빠 영화 잘 될 꺼야'라고 한말을 바꾼 것이다. 그때 딸에게 감동을 많이 받았다. 이후 내가 느낀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달 할 수 있기를 바랐다. 저 대사 외에도 준을 위로하는 가영의 모습은 딸에게서 많이 왔다.”

그는 아역배우 이지원이 가영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며 이지원이 펼친 연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최원섭 감독은 권상우와 정준호를 비롯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히트맨’ 흥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함께한 배우들과 ‘히트맨 2’를 바로 하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배우들의 경우 코미디 연기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코미디 연기가 어렵기도 하지만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탓이다. 그런데 권상우 선배와 정준호 선배는 물론 모든 배우들이 그런 두려움이 없었다. 덕분에 참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캐릭터가 가진 이미지에 딱 맞는 사람들을 캐스팅 했다고도 생각한다. 아무나 데리고 다시 촬영할 수 있다고 해도 이들과 하고 싶다.”

영화 '히트맨' 최원섭 감독. 사진 이미화 기자

최원섭 감독은 앞으로도 코미디 영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와 함께 “코미디 영화의 왕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결과물이 나오기 까지 강행군을 이어와 체력적인 부담이 있긴 했지만, 조금의 아쉬움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쉽지도 않고 후련하다”며 관객들이 영화를 즐겁게 관람해 주길 희망했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그냥 재미있게 보고 즐겨줬으면 좋겠다. 꿈에 대한 메시지나, 위로가 영화에 녹아져 있다. 강요는 하고 싶지 않지만, 내가 생각하고 의도한 것들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길 기원한다.”

위성주 인턴기자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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