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영웅’-‘하얼빈’…영화로 기리는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기

2020-01-24 09:00

[맥스무비=박재은 인턴기자] 올해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기, 하얼빈 의거 111주년을 맞아 여러 단체에서 역사 교육을 목적으로 한 문화 사업이 활기를 보인다. 안중근은 교육자와 의병을 오가며 국내 근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1909년 ‘일본 제국주의의 심장’이라 불린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그는 진압 당시에도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다.

영화 '영웅' 스틸.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뜻 깊은 해를 맞아 최근 극장가에도 안중근 전기영화 두 편이 제작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은다. 그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은 쟁쟁한 배우들 캐스팅으로 기대를 더하며, 영화가 인간 안중근을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달 25일 크랭크업한 영화 ‘영웅’은 동명 창작 뮤지컬을 원작으로 안중근 생애 마지막 1년을 다뤘다. 동명 뮤지컬은 안중근 하얼빈 의거 100주년을 맞은 지난 2009년 초연해 ‘누가 죄인인가’, ‘장부가’ 등 인상 깊은 음악과 무대 연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중 안중근 역을 맡은 정성화는 해당 작품으로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과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스크린으로 재탄생한 ‘영웅’은 뮤지컬 영화로 제작 중이다. 영화는 ‘해운대’(2009)와 ‘국제시장’(2014)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웅장한 스케일을 예고했다. 그 동안 국내에서 제작된 뮤지컬 영화가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가운데 ‘영웅’은 실험적인 도전으로 이목을 끈다. 해당 영화가 원작 속 음악과 무대연출을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웅’에는 배우 정성화가 안중근 역을 이어간다. 원작 뮤지컬에 정성화는 ‘정성화의 인생캐릭터’라는 수식을 얻을 만큼 호평 받은 연기를 보여줬다. 더욱이 영화 속에서 정성화가 선보일 연기에 기대가 모인다. 안중근의 모친이자 여성독립운동가인 조마리아 여사는 나문희가 연기한다. 김고은은 작중 안중근과 함께 독립운동에 가담하는 설희 역을 맡는다. 이 밖에도 조재윤, 박진주 등 주목 받는 충무로 배우들의 출연 소식이 더해져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영화 '하얼빈'에 출연한 배우 박희순과 김해숙(왼쪽부터). 사진 쇼박스, 영화사오원

‘영웅’에 이어 제작 소식을 알린 작품은 ‘하얼빈’이다. ‘영웅’이 안중근 삶의 일부분을 다뤘다면 ‘하얼빈’은 그의 일대기 전반과 역사 속 굵직한 사건들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명성황후 시해사건, 러일전쟁, 을사늑약 등 어두운 역사를 조명하며 안중근이 살아온 삶과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기까지의 모습을 그린다.

‘하얼빈’에서는 배우 박희순이 안중근 역을 맡는다. 박희순은 ‘남한산성’(2017), ‘봉오동 전투’(2019) 등 시대극으로 다진 연기력을 이번 작품에서도 발휘할 예정이다. 박희순은 캐스팅 당시 “단순한 영웅을 너머 암울한 시대를 온몸으로 돌파해 나가는 안중근 모습이 와 닿아 작품을 선택했다”며 소신을 밝혔다. 이 작품에서는 조마리아 여사 역에는 김해숙이 출연을 확정해 풍성한 캐스팅을 예고했다.

앞서 설명한 두 작품은 상반된 이미지의 배우가 같은 배역을 맡아 이목을 끈다. ‘영웅’ 속 정성화와 ‘하얼빈’ 속 박희순이 인간 안중근을 어떻게 묘사할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조마리아 여사 역을 맡은 두 배우 나문희와 김해숙의 연기에도 기대가 걸린다. 두 작품은 영화를 통해 배우들 모습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은 인턴기자 jeunny@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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