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기생충’ 열풍, 북미-영국-스페인-일본 박스오피스 고공 행진…촬영지 투어까지

2020-02-15 09:00

[맥스무비=정찬혁 기자] ‘기생충’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르자 ‘기생충’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영화 ‘기생충’ 스틸.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지난 9일(미국 현지시간)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주요 부문을 휩쓸며 최다 수상인 4관왕에 올랐다. 비영어권 영화가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한 건 최초다.

‘기생충’이 오스카를 휩쓸자 국내와 북미는 물론 영국, 일본 등 해외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생충’은 일일 관객수 1만 2601명을 기록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전인 9일 68명이었던 관객이 10일 1761명으로 대폭 증가하더니 11일부터 국내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했다.

‘기생충’은 오는 26일 ‘기생충: 흑백판’을 새롭게 개봉한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13일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씩 콘트라스트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밝혔다.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간) ‘기생충’은 북미 흥행 수익 50만 1222달러(이하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로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11일에는 66만 1099달러를 벌었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기생충’은 11월 7일 8위를 제외하곤 줄곧 10위권을 유지했지만 오스카 수상을 기점으로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11일까지 ‘기생충’은 북미에서 3669만 달러 수익을 거뒀다. 전 세계 흥행 수익은 1억 6658만 달러다. 북미 흥행 수익은 역대 비영어권 영화 중 6위다.

5위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2006)로 3763만 달러로 이번 주 내 돌파가 예상된다. 역대 1위는 ‘와호장룡’(2000, 1억 2807만 달러), 2위는 ‘인생은 아름다워’(1997, 5756만 달러), 3위는 ‘영웅’(2002, 5371만 달러), 4위는 ‘사랑해, 매기’(2013, 4446만 달러)다. 1060개 상영관을 확보한 ‘기생충’은 상영관도 확대될 예정으로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

영화 ‘기생충’ 스틸.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영국은 개봉과 오스카 시즌이 맞물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일 영국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7일부터 9일까지 180만 달러 수익을 거뒀다. 이는 역대 외국어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이다. ‘닥터 두리틀’,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1917’에 이어 박스오피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기생충’은 2일 열린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 기세를 몰아 ‘기생충’은 주말 상영관을 137개에서 4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페인에선 오스카 효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기생충’ 스페인 배급사 라 아벤투라(Aventura Audiovisual)는 12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국 영화가 어제 스페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기생충’이 스페인에서도 역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기생충’ 포스터를 메인 사진으로 걸어 둔 배급사 트위터는 ‘기생충’과 관련된 다양한 게시글을 리트윗했다.

일본에서 ‘기생충’은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기생충’은 지난 주말 흥행 순위 4위로 개봉 5주차에도 흥행세를 유지했다. 일본 주말 박스오피스는 1위부터 5위까지 ‘기생충’을 제외한 4편 모두 일본 영화였다. 일본은 10일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서 ‘기생충’ 수상을 납득하는지 묻는 설문조사가 진행돼 빈축을 샀다.

‘기생충’ 열풍에 동참하기 위해 재개봉을 진행하는 나라도 있다. CJ ENM 베트남 법인은 오는 17일 베트남 전역 80∼100개 상영관에서 ‘기생충’을 다시 상영한다. 한국 영화 재개봉은 베트남에서 최초다. 지난해 6월 개봉한 ‘기생충’은 역대 베트남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터키와 인도네시아는 7일과 11일 재상영을 시작했다.

영화 ‘기생충’ 스틸.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 열풍으로 서울 주요 촬영지도 화제다. 영화에 등장하는 기택 동네, 슈퍼, 피자 가게 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도 방문하는 명소로 주목 받았다. 이러한 같은 인기에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된다. 13일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영화 속 촬영지를 배경으로 ‘영화 전문가와 함께하는 팸투어’를 기획한다고 밝혔다. ‘기생충’의 오스카 레이스는 끝났지만 열풍은 계속된다.

정찬혁 기자 hyuck2777@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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