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주디’ 르네 젤위거에 오스카 안겨준 전설적 배우, 주디 갈랜드는 누구?

2020-02-25 13:54

[맥스무비=이유나 기자] 배우 르네 젤위거가 신작 ‘주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그가 연기한 실존인물 주디 갈랜드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1939) 스틸. 사진 MGM스튜디오

‘주디’는 1940~1950년대 전성기를 누린 미국 배우 주디 갈랜드의 전기영화로, 뜨겁고 화려했던 그의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조명한 작품이다. 주연 배우 르네 젤위거는 실존인물 주디 갈랜드를 연기하며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주연상까지 연이어 수상, 올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주디 갈랜드는 국내 대중들에 1939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로 가장 유명하다. 13살에 MGM 스튜디오와 전속 계약한 그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 역할을 맡아 귀여운 생김새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 받았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케서린 헵번, 에바 가드너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MGM 배우로 활약했으며, ‘오즈의 마법사’가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후 다른 배우들 못지 않은 흥행 스타 반열에 올랐다.

주디 갈랜드는 수많은 명곡을 배출하며 뮤지컬 영화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직접 부른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는 세기를 넘나드는 명곡으로 회자되며, 수십년 동안 수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재탄생되기도 했다.

영화 '세인트 루이스에서 만나요'(1944) 스틸. 사진 MGM스튜디오

주로 밝은 분위기의 로맨스, 뮤지컬 영화에서 주로 활약한 주디 갈랜드는 또 다른 대표작 ‘세인트 루이스에서 만나요’(1944)로 또 한번 거대한 성공을 거둬들였다. 특히 해당 작품에서 주디 갈랜드가 부른 노래 ‘해브 유어셀프 어 메리 리틀 크리스마스(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는 수십년 동안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캐롤 음악으로 꼽혀왔다.

이후에도 ‘스타 탄생’(1954) ‘뉘튼베르크의 재판’(1961) 등 여러 명작들을 통해 연기 경력을 이어왔으나 아카데미와는 통 연이 없었다. 1960년대부터 뮤지컬 및 무대 공연 쪽으로 노선을 선회한 그는 카네기홀에서의 공연 실황을 담은 앨범 ‘주디 앳 카네기 홀(Judy at Carnegie Hall)’로 큰 사랑을 받아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주디 갈랜드의 매력적인 저음이 묻어나는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 '컴 레인 오어 컴 샤인(Come Rain or Come Shine)’ ‘샌 프란시스코(San Francisco)’ 등의 명곡들이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애석하게도 주디 갈랜드는 네 번의 이혼, 약물 중독과 같은 불행한 사생활 역시 널리 알려져 왔다. 특히 스타가 되길 강요했던 어머니 에델 검과 MGM 스튜디오의 학대로 인해 할리우드에서의 첫 활동부터 순탄치 못했기로 유명하다. 에델 검은 자신의 딸인 주디 갈랜드와 여러 고위급 제작자들의 성접대를 주선시켰으며, MGM 스튜디오 역시 주디 갈랜드가 날씬한 체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식사를 금지시키고 흡연 및 약물 남용을 강요했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영화 '주디' 스틸. 사진 퍼스트런

작곡가 데이빗 로스, 영화 감독 빈센트 미넬리, 공연 프로모터 시드니 루프트, 배우 마크 헤론 등과 결혼해 줄줄이 이혼했으며, 마지막 남편 미키 딘스와는 결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디 갈랜드가 약물 중독으로 사망하면서 이별을 맞았다. 빈센트 미넬리, 시드니 루프트와는 슬하에 자녀를 뒀고, 빈센트 미넬리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라이자 미넬리는 어머니의 전처를 밟아 할리우드에서 뮤지션이자 배우로 큰 활약을 펼쳤다.

영화 ‘주디’는 주디 갈랜드의 불행한 말년을 그리는 한편, 이와 대조되는 그의 영광스러웠던 런던 공연을 연출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주디 갈랜드로 변신한 르네 젤위거는 재정난으로 아이들과 떨어져야 했던 주디 갈랜드의 아픔과,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고 생애 가장 화려한 무대를 완성시켰던 그의 면면을 세심하게 연기해낸다. 뿐만 아니라 1년 동안의 트레이닝 끝에 주디 갈랜드의 목소리와 무대까지 완벽히 재현하며, 그 시대의 추억 속으로 관객들을 이끌 전망이다.

‘주디’는 오는 3월 12일 개봉된다.

이유나 기자 lyn@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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