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일정 연기 없이 관객 만나는 개봉예정영화, ‘젠틀맨’·‘인비저블맨’·‘해리포터 4DX’·’빈폴’

2020-02-25 11:55

[맥스무비=정찬혁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다수 영화가 일정을 취소하고 개봉을 연기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극장가에 역대급 침체기가 찾아온 가운데 개봉 연기 없이 예정된 일정대로 관객을 만나는 작품들도 있다.

영화 ‘젠틀맨’ 스틸. 사진 (주)콘텐츠게이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9시 기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총 893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8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극장가도 관객수가 크게 감소했다. 개봉을 앞둔 다수 작품들도 대부분 개봉을 연기했다.

26일 개봉 예정인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기생충: 흑백판’(감독 봉준호), 3월 5일 개봉 예정인 ‘밥정’(감독 박혜령), ‘이장’(감독 정승오), 3월 12일 개봉 예정인 ‘후쿠오카’(감독 장률), 3월 19일 개봉 예정인 ‘나는 보리’(감독 김진유), 3월 개봉 예정인 ‘콜’(감독 이충현) 등이 모두 개봉을 연기했다.

‘젠틀맨’(감독 가이 리치)은 2월 19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미 개봉을 한 차례 미뤘다. 오는 26일로 개봉 시기를 정한 ‘젠틀맨’ 측은 “이미 한 차례 개봉을 미뤘고, 이후 일정이 불확실해 예정대로 개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젠틀맨’은 지난해 국내 천만 영화 등극, 전 세계 흥행 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한 ‘알라딘’을 연출한 가이 리치 감독 신작이다. 영화는 유럽을 장악한 마약왕 믹키 피어슨(매튜 맥커너히)의 마리화나 제국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예측불허 게임을 그린다. 매튜 맥커너히를 비롯해 휴 그랜트, 콜린 파렐, 찰리 허냄, 헨리 골딩, 미셸 도커리 등 초호화 캐스팅이 돋보인다.

‘스내치’(2001),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1999) 등으로 많은 팬층을 형성한 가이 리치 감독이 오랜만에 그의 장기인 범죄오락액션물로 돌아왔다. 영화는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연기파 배우들과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들의 호흡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약왕 믹키 피어슨 역은 매 작품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매튜 맥커너히가 맡았다. 휴 그랜트는 능청스러운 사립탐정 플레처로 분해 역대급 변신을 시도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감독 존 추, 2018)으로 인기를 끈 헨리 골딩은 무법자 드라이 아이로 분했다. 이외에 찰리 허냄이 믹키의 오른팔 레이먼드 역을, 콜린 파렐이 극의 전개를 뒤집는 코치 역을 맡아 활기를 더했다.

영화 ‘인비저블맨’ 스틸.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인비저블맨’(감독 리 워넬)은 ‘젠틀맨’과 함께 26일 개봉한다. ‘인비저블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5일로 예정된 언론배급 시사회를 취소했지만 개봉 연기는 없었다. ‘인비저블맨’은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존재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공포를 다룬 작품이다. H. G. 웰스의 소설 ’투명인간’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투명인간’은 1933년에 영화화됐으며, 이후 유사한 소재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인비저블맨’은 ‘쏘우’ 시리즈 각본과 제작을 맡은 리 워넬 감독이 연출을 맡고, ‘겟 아웃’(감독 조던 필, 2017), ‘어스’(감독 조던 필, 2019) 등을 제작한 블룸하우스가 제작에 나서 기대를 높였다. ‘어스’에서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인 엘리자베스 모스가 신작 ‘인비저블맨’을 통해 다시 한번 열연을 펼친다. 엘리자베스 모스가 연기한 세실리아는 언제 어디에서 나타날지 알 수 없는 인비저블맨의 공포에 시달린다. 점차 변해가는 세실리아의 모습은 공포로 정신 이상이 온 것인지 실제로 인비저블맨이 존재하는지 혼란을 가중시킨다. 서서히 그녀를 조여오는 인비저블맨의 흔적들과 의문의 사건들은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영화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스틸.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감독 알폰소 쿠아론)는 26일 4DX로 재개봉한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해리 포터’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3학년이 된 해리 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와 아즈카반 감옥에서 탈출한 위험한 마법사 시리우스 블랙(게리 올드만)의 대결을 그린다. 해리 포터와 시리우스 블랙에 얽힌 비밀과 과거가 밝혀지는 탄탄한 드라마 구조와 풍성한 볼거리로 시리즈 명성을 이었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4DX는 박진감 넘치는 영화 속 주요 장면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오랜 팬들의 기대를 불러모았다. 늑대인간에게 쫓기는 상황이나 폭풍우 속에서 벌어지는 퀴디치 경기 등 긴박감 넘치는 장면들이 모션체어와 바람 효과가 더해지며 강렬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영혼을 빨아들이는 디멘터부터 늑대인간, 히포그리프 등 다양한 캐릭터들도 4DX 효과로 더욱 생동감 넘치게 표현된다.

영화 ‘빈폴’ 스틸. 사진 (주)T&L 엔터테인먼트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을 수상한 칸테미르 발라고프 감독의 ‘빈폴’은 27일 개봉한다. ‘빈폴’은 전쟁에서 살아남은 두 여인이 서로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희망과 삶의 의미를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렸다. ‘빈폴’은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부산 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영됐으며,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작품상, 몬트리올 영화제 작품상, 2019비엔날레 심사위원 스탠다드상, 사할린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책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에서 영감을 받은 칸테미르 발라고프 감독은 상징적인 도시 레닌그라드를 배경으로 참전 여성들의 심리 변화를 세밀히 담아냈다. 91년생인 칸테미르 발라고프 감독은 섬세한 드라마와 아름다운 영상미, 여운을 남기는 메시지로 호평 받았다.

정찬혁 기자 hyuck2777@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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