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레미: 집 없는 아이’ 어린이 위한 순수 동화 한편

2020-05-22 10:58

[맥스무비=위성주 기자] 고전 문학이 스크린에 재현되는 일은 흔한 일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부터 톨스토이의 민중 문학까지, 고전 문학에 그려진 여러 교훈과 당대 사회상을 스크린에 재현한 작품은, 소설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기곤 한다. 영화 ‘레미: 집 없는 아이’ 역시 마찬가지다. 엑토르 말로가 집필한 청소년 문학 ‘집 없는 아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순수한 소년의 모습과 아름다운 부성애를 중심으로 관객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영화 '레미: 집 없는 아이' 스틸. 사진 에스와이코마드

자신이 버려진 아이란 것을 알게 된 소년 레미(말룸 파킨)는 고아원으로 가지 않기 위해 도망치던 중 거리 음악가 비탈리스(다니엘 오떼유)를 만나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처음 본 순간부터 레미가 가진 노래 재능을 알아챘던 비탈리스는 레미의 멘토가 돼 노래를 가르치고, 레미는 자유롭게 노래하고 싶다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레미에게 진짜 부모님을 찾은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레미와 비탈리스는 예기치 않은 위험한 순간들과 여러 난관을 물리치고 레미의 부모님을 찾아 새로운 여정에 오른다.

영화 ‘레미: 집 없는 아이’(감독 앙트완 블로시에르)는 집 없는 소년 레미가 거리 음악가 비탈리스와 함께 여행하며 자신의 재능을 키워가는 모험과 여정을 담았다. 다니엘 오떼유, 말룸 파킨, 루디빈 사니에, 비에르지니 르도엔, 자끄 페렝, 조나단 자카이가 출연했다. 1878년 발표된 엑토르 말로의 소설 ‘집 없는 아이’를 원작으로, 원작 소설은 초등학교의 가장 모범적인 교재로 채택되는 등 아동 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영화 '레미: 집 없는 아이' 스틸. 사진 에스와이코마드

앙트완 블로시에르 감독은 동물과 노래를 사랑하는 순수한 소년 레미의 성장기와 피가 이어지지 않았음에도 진실한 마음으로 레미를 돌보는 비탈리스의 부성애를 중심으로 아이들을 위한 무공해 동화 한 편을 완성했다.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짜임새 있는 설정으로 어른 관객에게도 충분한 흥미를 돋우며, 원작 소설이 자랑하는 섬세한 풍광 묘사가 스크린에도 펼쳐져 감탄을 부르기도 했다.

어린이 관객을 위한 영화인 만큼, 한없이 동화적이고 귀여운 이야기를 풀어낸 것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지만, 원작 소설에서 엿볼 수 있었던 당대 프랑스 사회의 문제점들과 시민들의 고달픈 생활상마저 가려진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원작은 가족의 행복이 사회의 행복으로 귀결된다는 신화를 강화하면서도 인신매매와 어린이 노동이 만연했던 19세기 후반 프랑스 사회의 모순을 꼬집기도 했다.

개봉: 5월 28일/관람등급: 전체 관람가/출연: 다니엘 오떼유, 말룸 파킨, 루디빈 사니에, 비에르지니 르도엔, 조나단 자카이, 자끄 페렝, 사이먼 암스트롱/감독: 앙트완 블로시에르/수입: 에스와이코마드/배급: ㈜팝엔터테인먼트/러닝타임: 105분/별점: ★★☆

위성주 기자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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