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볼만한 영화 | ‘나는보리’·‘카페 벨에포크’·‘날씨의 아이’

2020-05-23 07:00

[맥스무비=이유나 기자] 이번 주(5월 18일) 개봉 영화 중 주말에 볼만한 작품을 추천합니다.

영화 '나는보리' 스틸. 사진 영화사 진진

◆ ‘나는보리’(Bori)

조그만 바닷가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열한 살 소녀, 보리는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짜장면과 피자를 시킬 때, 전화가 올 때, 물건을 살 때, 늘 가족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는 보리는, 자신의 가족과 다르다는 사실에 묘한 서글픔을 느낀다. 화목한 가족이지만 언제나 작은 외로움을 갖고 있던 보리는 가장 큰 폭죽을 보며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단오제에서 ‘소리를 잃고 싶다’는 맹랑한 소원을 빌기 시작한다. 김진유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반영된 영화는 농인 관람객도 불편 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한글 자막이 있는 배리퍼 프리 버전으로 제작됐다. 당연하듯 장애를 다름으로 인식하는 우리의 관념에 ‘정말 그럴까?’라는 물음으로 깊은 여운을 남기면서도 사랑스러운 영화다.

개봉: 5월 21일/관람등급: 전체관람가/출연: 김아송, 이린하, 곽진석, 허지나, 황유림/감독: 김진유/러닝타임: 110분/별점: ★★★☆

영화 '카페 벨에포크' 스틸. 사진 (주)이수C&E

◆ ‘카페 벨에포크’(La belle epoque)

신문에 만화를 기고하던 빅토르는 신문이 온라인으로 바뀌며 직장을 잃고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뀌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가족들 대화에도 끼지 못한다. 아내 마리안과 말싸움이 벌어지던 밤, 빅토르는 집에서 쫓겨난다. 집도 직장도 잃은 빅토르는 아들에게 받은 핸드메이드 시간여행 초대장이 떠올라 아들의 친구 앙투안의 회사를 방문한다. 의뢰인이 원하는 시대, 순간을 완벽히 재현해 시간여행과 같은 체험을 제공하는 곳이다. 빅토르는 1974년 5월 16일 첫사랑을 처음 만난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의뢰한다. 사랑과 인생을 여러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대칭적인 인물 관계들을 배치한 점이 돋보인다. 좋았던 찰나의 기억을 안고 평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더없이 달콤하고 감동적인 영화다.

개봉: 5월 21일/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출연: 다니엘 오떼유, 기욤 까네, 도리아 틸리에, 화니 아르당/감독: 니콜라스 베도스/러닝타임:115분/별점: ★★★★

영화 ‘날씨의 아이’ 스틸. 사진 (주)미디어캐슬

◆ ‘날씨의 아이’(Weathering With You)

비가 그치지 않던 어느 여름날, 가출 소년 호다카는 수상한 잡지사에 취직하게 되고 비밀스러운 소녀 히나를 우연히 만난다. “지금부터 하늘이 맑아질 거야”라는 히나의 기도에 거짓말 같이 빗줄기는 멈추고 사람들의 얼굴에 환한 빛이 내려온다. 호다카는 날씨 하나에 사람들의 감정이 이렇게나 움직일 수 있다는 걸 보고 신기해하지만, 맑음 뒤 흐림이 찾아오듯 두 사람은 엄청난 세계의 비밀을 마주하게 된다. 지난해 개봉한 애니메이션이 국내 성우들이 참여한 더빙 버전으로 새롭게 찾아왔다. 신카이 마코토 작품다운 아름다운 영상미와 귀에 감기는 OST, 블라인드 오디션을 통해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지는 목소리의 성우들을 발탁한 완벽 더빙까지 즐길거리가 많다.

개봉: 5월 21일/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출연: 심규혁, 김유림, 최한, 강은애, 김서영, 이장원, 손정아/감독: 신카이 마코토/러닝타임: 112분/별점: ★★★

이유나 기자 lyn@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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