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따끔한 맛이 부족한 일침

2020-06-03 14:27

[맥스무비=위성주 기자] 영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은 어딘가 조금씩 부족해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이다.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로 불리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할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특별할 것 없이 무던하게만 흘러간 이야기가 영화의 매력을 반감시켰다.

영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스틸. 사진 ValJean Internationl

지극히 평범한 10대 소녀 카메론(클로이 모레츠)은 자신의 여자친구와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가다 들통이 나, 작은 교회가 운영하는 동성애 치료 학교에 강제 입소하게 된다. 그는 모든 것이 평화로워 보였던 학교에 점차 적응하지만, 이내 미묘하게 뒤틀린 분위기가 흐르고 있음을 깨닫는다. 학교가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고 모든 책임을 학생에게 돌려 자학하게 만들고 있던 것이다. 카메론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부정하고 제거하려는 폭력에 맞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가기 시작한다.

영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감독 디자이리 아카반)은 평범한 소녀 카메론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부정하는 학교에서 진짜 자신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북리스트 에디터스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 ‘사라지지 않는 여름’을 원작으로, 제34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클로이 모레츠, 제니퍼 엘, 사샤 레인, 퀸 쉐퍼드, 오웬 캠벨이 출연했다.

영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스틸. 사진 ValJean Internationl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은 안정적인 연출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 흐름을 바탕으로 개인의 정체성을 재단하고, 억압하며, 심지어는 제거하려는 사회의 폭력에 일침을 가했다. 인물들의 내면은 섬세하게 묘사됐으며,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이야기에 활력을 돋웠다.

클로이 모레츠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 역시 영화가 갖는 큰 무기 중 하나다. 클로이 모레츠는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10대 소녀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해 감탄을 불렀으며, 동성애 치료 학교에서 카메론과 함께 수업을 듣는 학우로 등장한 오웬 캠벨은 짧지만 강렬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가 관객을 완전히 사로잡을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지는 못했던 것은 아쉽다. 과장없는 장면이 현실성을 더하고 배우들의 호연이 눈길을 끌었지만, 담백하다 못해 심심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흐름이 몰입을 방해했다. 개성 있는 몇몇 캐릭터는 카메론의 각성을 돕는 도구로만 기능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개봉: 6월 4일/관람등급: 15세 관람가/출연: 클로이 모레츠, 제니퍼 엘, 사샤 레인, 퀸 쉐퍼드, 마린 아일랜드, 존 갤러거 주니어, 오웬 캠벨, 포레스트 굿럭, 크리스토퍼 딜런 화이트/수입: ValJean Internationl/배급: ㈜팝엔터테인먼트 /러닝타임: 91분/별점: ★★★

위성주 기자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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