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 감독 "집단 발포 후 4시간 찾다 비웃음 당해"

2020-07-01 12:13

[맥스무비=이은지 기자] 이조훈 감독이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 자료수집 과정에 겪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영화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 포스터. 사진 인디플러그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다큐멘터리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 언론시사회에는 이조훈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조훈 감독은 "이 다큐멘터리는 광주비디오의 제작과 재편집, 유포하는 과정까지만 다루려고 했다. 이후 광주에서 참여했던 분들, 피해자 분들, 지금도 활동하는 분들이 홍콩 민주화 정신과 연대하고 세계에 알리는 걸로 마무리 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이야기를 40년을 맞아 알리는 것만으로 끝내지 말고 현재로 마무리하고자 했다. 비디오 소스로 만든 다큐멘터리인데, 그 소스를 분석하다보니 집단 발포 후 4시간이 비어있더라. 기록관이나 연구원들도 40년 동안 그 소스를 찾았지만 못찾았다고 했다. 합심해서 찾아보고자 했고, 마무리는 그 부분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 역시 사라진 4시간 찾기에 집중했다. 군(기무사/국군기무사령부)에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문의를 했다. 애초에 소유하고 있던 기록을 국가기록원으로 이관을 하는 과정에서 해당 기간의 소스가 없었던 이유였다. 하지만 담당자의 비웃음을 받아야했다.

이 감독은 "애초에 소유하고 있던 기무사 비디오를 넘겼어야 하는데 넘기지 않았다는 것이 이상했다. 문의를 했는데, 공보관이 비웃더라. 깜짝 놀랐다. '왜 비웃냐'고 물었더니 '애쓰는 것 같다'고 하더라. 몇시간 후 그 웃음에 대해 오해하지 말라고 다시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비밀리에 제작, 유통된 항쟁 당시의 영상 기록물, 이른바 '광주비디오' 탄생과 40년이 지난 지금도 미지로 남아있는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4시간을 추적하는 작품이다.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다.

이은지 기자 ghdpssk@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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