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야기’-‘조조 래빗’…아카데미가 주목한 스칼렛 요한슨의 얼굴들

2020-01-20 18:09

[맥스무비=박재은 인턴기자]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 부문 후보들이 지난 13일 발표됐다. 이 가운데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영화 ‘조조 래빗’과 ‘결혼 이야기’로 각각 여우조연상, 여우주연상에 더블 노미네이트 돼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영화 '결혼 이야기' 스틸. 사진 넷플릭스

스칼렛 요한슨은 이번 지명으로 미국 아카데미 후보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개최 이래 91년간 권위를 이어온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 명의 배우가 같은 해 두 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경우는 스칼렛 요한슨이 열두 번째다. 처음 노미네이트 된 배우가 두 작품 이상 후보에 지명 된 사례는 1939년 페이 베인터, 1945년 배리 피츠 제럴러드, 1983년 제시카 랭, 2005년 제이미 폭스에 이은 다섯 번째다.

스칼렛 요한슨이 미국 아카데미에 새 역사를 기록할지,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수상할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가운데, 그가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작품들 속 캐릭터들에 관심이 집중된다.

영화 '결혼 이야기' 스틸. 사진 넷플릭스

스칼렛 요한슨은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결혼 이야기’ (감독 노아 바움백)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목됐다. ‘결혼 이야기’는 운명이라 생각했던 두 남녀가 파경을 맞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한 부부의 이혼 과정을 촘촘하고 섬세하게 담아냈다.

스칼렛 요한슨은 이 작품에서 남편 찰리(아담 맥드라버)와 이혼을 결심한 아내 니콜 역을 맡았다. 니콜은 결혼생활로 인해 자신이 놓친 커리어와 현재 처지를 비교하며 현실과 꿈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스칼렛 요한슨은 니콜을 연기하며 10년 가까이 액션 장르로 쌓아온 파워풀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서정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다. 해당 작품으로 연기력을 입증한 그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연기 세계를 보여줬다.

‘결혼 이야기’ 촬영 당시 스칼렛 요한슨은 저널리스트 로메인 도리악과 이혼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를 연출한 노아 바움백 감독 또한 해당 작품이 전 배우자인 배우 제니퍼 제이슨 리와 이혼 과정을 풀어낸 자전적 영화냐는 질문을 받아왔지만, 그는 지인과 업계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제작진과 출연진의 경험에 바탕으로 만들어진 해당 영화는 많은 관객들로부터 공감을 얻으며 호평 받았다.

영화 '조조 래빗'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스칼렛 요한슨을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린 작품 ‘조조 래빗’도 내달 국내 개봉을 앞뒀다. ‘조조 래빗’(감독 타이카 와이티티)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외톨이 소년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의 성장담을 다뤘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만연했던 나치즘을 유쾌하게 꼬집어 북미에서 화제가 된 작품이다. 특히 유대계 뉴질랜드인으로 알려진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영화를 연출하는 동시에 히틀러를 연기하면서 작품에 풍자와 해학을 더했다. 감독이 연기한 히틀러는 조조의 상상에 등장하는 허구적인 인물로 그려졌다.

‘조조 래빗’에서 스칼렛 요한슨은 나치즘에 빠진 소년 조조의 엄마 로지 역을 맡아 ‘결혼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이미지를 선보였다. 로지는 세계대전이 한창인 와중 유대인 소녀 엘사(토마신 맥켄지)를 다락에 숨겨주는 따뜻한 면모를 보인다. 그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아들 조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외유내강 형 인물로 그려진다. 스칼렛 요한슨은 해당 작품으로 기존 필모그래피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며 배우로서 영역을 확장했다.

스칼렛 요한슨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조조 래빗’은 오는 2월 5일 개봉되며, ‘결혼 이야기’는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재은 인턴기자 jeunny@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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